삼성 가드 천기범, "프로 벽 넘기 위해 다 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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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드 천기범, "프로 벽 넘기 위해 다 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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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보완할 부분이 너무 많다. 프로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다 고쳐야 한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9일 서울 신천초등학교에서 '썬더스쿨'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 선수들이 홈 경기장 주변의 초등학교를 찾아간 후 일일 교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농구를 소개하고 지도하는 이 행사는 잠재적 농구 팬과 썬더스 팬을 확보하기 위한 삼성의 장기 프로젝트이다. 

이날 첫 번째로 열린 '썬더스쿨' 수업에는 김동욱(194cm, 포워드), 성기빈(185cm, 가드), 이종구(188cm, 가드), 천기범(186cm, 가드)과 대니얼 러츠 기술 코치가 참여했다. 5명의 일일 교사는 김동욱-천기범, 러츠-성기빈-이종구로 조를 짠 후 신천초 3학년 학생들에게 농구를 소개하고 지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은 이론과 실기로 나눠서 진행됐다. 이론 시간에는 '농구공은 왜 단단하나', '왜 드리블을 해야 하나', '한번에 몇 점을 넣을 수 있나', '올림픽에 나가봤나' 등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고, 일일 교사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후 운동장에 나가서 슛, 드리블 등을 직접 해보는 실기 시간이 이어졌다. 김동욱은 유창한 말솜씨와 뛰어난 진행 능력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고, 천기범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며 스스럼없이 소통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만난 천기범은 "나는 아직 배우는 입장인데 누구를 지도하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은 다니엘 러츠 기술 코치도 함께 왔다. 러츠 코치가 어떻게 하는지 배우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다. 지난번 농구 클리닉 때는 농구를 배운 아이들이 있었다. 그때는 전문적으로 자세히 알려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미있고 즐겁게 진행하면서 농구가 이런 거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썬더스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근황이 궁금했다. 천기범은 "휴가가 대학보다 길었다. 2달 정도 쉬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서 학교도 다니면서 놀러도 가고 여행도 다니고 한달 전부터는 오른쪽 발목이 조금 안 좋아서 재활을 시작했다."며 학교(연세대)에 다니면서 여행, 재활 등을 했다고 전했다. 

2016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천기범은 2016-17시즌 48경기에 나와 평균 1.35득점 1.1도움을 기록했다. 스스로 매긴 데뷔 시즌 점수를 묻자 그는 "점수 별로 주고 싶지 않다. 열심히 는 했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다. 시합을 조금씩 뛰는데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조급했다. 여유 있게 천천히 하나하나씩 했으면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10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주희정이 은퇴하면서 팀 내에서 천기범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이 커졌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비시즌 동안 그에게 내린 지시 사항이 궁금했다. 그는 "감독님의 지시 사항은 딱히 없었다. 우리팀에 가드가 많기 때문에 아직 누가 시합에 뛸지 모른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발 더 뛸 생각이다. 아직 몸이 안 좋아서 운동을 못하고 있다. 일단 부상을 완치하고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며 이 감독의 지시 사항은 없었다고 답했다. 

천기범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자리에서 모두 뛸 수 있다. 어떤 포지션이 더 편한지 물어봤다. 그는 "어떤 자리에서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근데 내가 계속 1번으로 뛰다가 대학교 때 잠시 2번으로 뛰었다. 1번을 볼 때 더 편하고 재미있게 농구하는 것 같다."며 포인트가드로 뛸 때 더 편하다고 밝혔다.

1번이 편한 천기범은 지난 시즌 레전드 포인트가드라고 할 수 있는 이상민 감독, 주희정, 김태술과 함께 했다. 이들과 같이 지내면서 배운 점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감독님은 팀을 전체적으로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따로 말씀은 없었다. 그래도 내가 잘못한 것이나 해야 할 것들을 딱딱 집어 주신다."고 전했다. 

그리고 "희정이 형과 태술이 형은 조언을 많이 해준다. 희정이 형은 내가 처음 와서 외국선수와 호흡이 맞지 않을 때 하나하나 가르쳐주셨고, 벤치에 있을 때도 상황에 따른 대처 방법을 알려주셨다. 태술이 형은 같은 방을 쓴다. 다 편안하게 얘기한다. 말하기가 편해서 내가 모르는 것은 거의 다 태술이 형에게 물어본다."고 덧붙이며 주희정과 김태술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세대 주전 가드였던 천기범이 프로에 진출한 이후 박지원(192cm, 1학년), 박찬영(181cm, 2학년), 전형준(182cm, 1학년) 등이 그가 있던 자리에서 뛰고 있다. 천기범은 "후배들이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상을 많이 챙겨봤는데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서 내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다."며 후배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천기범에게 2017-18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의 일정과 각오를 물었다.

"일단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 보완할 부분이 너무 많다. 프로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다 고쳐야 한다. 러츠 코치님 있을 때 빨리 완치한 후 복귀해서 좋은 것을 많이 배우고 싶다."

사진 = 박정훈 기자

박정훈 14ko22@naver.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7-07-20 18:20:25 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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